캠핑카 DIY
캠핑카 DIY의 첫걸음 – 합법적인 구조변경 절차와 비용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캠핑카,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입니다. 하지만 망치와 톱을 들기 전, 반드시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합법적인 구조변경 절차’입니다. 아무리 멋지게 만들어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그저 ‘불법 개조 차량’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캠핑카 DIY의 가장 첫 단추이자 핵심인 구조변경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A부터 Z까지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과정만 명확히 이해하면, DIY의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구조변경, 왜 반드시 해야 할까요?
단순히 법을 지키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 안전 기준 충족: 구조변경 절차는 내 캠핑카가 최소한의 안전 기준(무게, 소화 설비, 환기 등)을 충족했음을 국가로부터 공인받는 과정입니다.
- 재산권 보호: 자동차 등록증에 ‘캠핑용자동차’라고 명시되어야만 온전한 재산으로 인정받고, 사고 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보험료 할인: 앞선 글에서 설명했듯, ‘캠핑용자동차’로 등록 시 약 40% 저렴한 보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캠핑카 구조변경 4단계 핵심 절차
캠핑카 구조변경은 **’교통안전공단(TS)’**의 승인과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1단계: 구조변경 전자승인 (설계도 제출)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내 차를 이렇게 캠핑카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설계도를 제출하고 허락을 받는 과정입니다.
- 필요 서류: 변경 전후의 차량 도면, 주요 장치 대비표, 제원표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개인이 직접 하기엔 다소 복잡하여, 보통 구조변경을 대행해주는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습니다.
- 신청 방법: 교통안전공단 사이버검사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합니다.
- 승인 기간: 서류에 문제가 없다면 보통 며칠 내로 승인이 완료됩니다.
2단계: 캠핑카 제작 사전 승인받은 설계도와 똑같이 차량을 제작합니다. 설계도와 다르게 제작될 경우, 최종 검사에서 불합격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승인된 내용대로 작업해야 합니다.
3단계: 구조변경 검사 (실물 검사) 제작이 완료된 차량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에 가지고 가서 실물 검사를 받는 단계입니다.
- 검사 내용: 검사관이 줄자와 저울 등으로 차량의 제원(길이, 너비, 높이, 무게)을 실측하고, 소화기, 환기구, 침상 크기 등 모든 설비가 설계도 및 안전 기준에 맞게 설치되었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 합격: 검사에 합격하면 ‘구조·장치 변경 승인서’에 최종 합격 도장을 받게 됩니다.
4단계: 차량 등록 (차종 변경) 검사소에서 받은 합격 서류를 가지고 관할 구청이나 차량등록사업소에 방문하여 차종을 변경하면 모든 절차가 끝납니다.
- 등록: 기존 ‘승합’ 또는 ‘화물’이었던 차종이 **’캠핑용자동차’**로 변경된 새로운 자동차 등록증이 발급됩니다.
구조변경,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 전자승인 신청 수수료: 약 2~3만 원
- 구조변경 검사 수수료: 약 3~6만 원
- 등록면허세: 약 15,000원
- 취득세: 차량 가액 증가분에 대한 2% (제작 비용 기준)이며 60일 이내에 신고하고 납부하여야합니다.
- 구조변경 대행 수수료: 만약 전문 업체에 대행을 맡긴다면 별도의 대행 비용이 발생합니다. (업체마다 상이)
결론적으로, 직접 내는 행정 비용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복잡한 서류 작업과 절차가 부담스럽다면, 몇십만 원의 대행 수수료를 지불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시간을 아끼는 좋은 방법입니다.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캠핑카를 당당하게 완성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