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유지비 얼마나 들까? (세금·보험·연비 등 계산기)
“캠핑카, 사는 건 어떻게든 하겠는데… 과연 내가 유지할 수 있을까?”
캠핑카 구매를 앞둔 분들이 가장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고민입니다. 차량 가격이라는 큰 산을 넘고 나면, 매년 꾸준히 들어가는 유지비라는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막연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현명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캠핑카 유지에 필요한 고정 비용들을 항목별로 나누어 샅샅이 분석해 드립니다.

1. 세금: 생각보다 부담 적어요!
캠핑카에 부과되는 세금은 크게 취득세(구매 시 1회)와 자동차세(매년 1회) 두 가지입니다.
- 취득세: 차량 구매 시 딱 한 번 납부합니다. 캠핑카는 일반 승용차(7%)보다 낮은 5%의 취득세율이 적용됩니다. (영업용은 3%)
- 예시: 8,000만 원짜리 캠핑카 구매 시 취득세 = 8,000만 원 x 5% = 400만 원
- 자동차세: 매년 납부하는 세금으로, 캠핑카는 배기량이 아닌 ‘기타 승합자동차’ 기준으로 과세되어 매우 저렴합니다. 1년 세액은 65,000원 ~ 115,000원 수준으로, 일반 중형 승용차의 1/4도 안 되는 금액입니다.
2. 보험료: 구조변경이 핵심!
앞선 글에서 강조했듯이, 보험료는 어떻게 가입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 ‘캠핑용자동차’ 등록 시: 화물/승합차 기준이 아닌, 업무용 승합차 요율이 적용되어 보험료가 약 40% 저렴해집니다.
- 평균 보험료: 운전자 경력이나 연령, 자차 가입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30~40대 운전자 기준 연 70만 원 ~ 150만 원 사이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각종 할인 특약을 적용하면 이보다 더 낮출 수 있습니다.
3. 유류비: 연비는 솔직히 좋지 않아요
캠핑카 유지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입니다. 캠핑카는 무겁고 공기 저항이 커서 연비가 좋을 수 없습니다.
- 평균 연비:
- 클래스 B (스타렉스/스타리아 기반): 리터당 7~10km
- 클래스 C (포터 기반): 리터당 5~8km
- 월 유류비 계산:
- 예시: 한 달에 1,000km를 주행하고, 내 캠핑카 연비가 7km/L, 경유 가격이 1,500원/L라고 가정하면?
- 필요 경유량: 1,000km ÷ 7km/L ≈ 143L
- 월 유류비: 143L x 1,500원/L = 214,500원
자신의 예상 주행 거리를 대입하여 유류비를 계산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기타 정비 및 관리 비용
사람도 아프면 병원에 가듯, 캠핑카도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엔진오일 교환: 연 1~2회, 약 10만 원 ~ 20만 원
- 타이어 교체: 주행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몇 년에 한 번씩은 교체가 필요하며, 일반 승용차 타이어보다 비쌉니다.
- 내부 설비 수리/교체: 무시동 히터, 워터 펌프, 배터리 등 내부 설비는 소모품입니다. 언젠가는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할 비용을 예비비로 생각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주차비: 만약 집에 주차 공간이 없어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면, 월 주차비용도 무시할 수 없는 고정비가 됩니다.
캠핑카 연간 총 유지비 시뮬레이션 (예시)
8,000만 원짜리 클래스 C 캠핑카, 연 1만 2천km 주행 가정
항목 | 예상 비용 (연간) | 비고 |
자동차세 | 약 100,000원 | 고정 |
보험료 | 약 1,000,000원 | 자차 포함, 운전자 조건 따라 변동 |
유류비 | 약 2,570,000원 | 연비 7km/L, 경유 1,500원/L 기준 |
정비/관리비 | 약 500,000원 | 엔진오일 교환 및 기타 예비비 |
합계 | 약 4,170,000원 | (월평균 약 35만 원) |
결론적으로, 유류비를 제외한 세금, 보험 등 고정 유지비는 생각보다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캠핑카 구매를 계획할 때, 위 항목들을 바탕으로 나만의 ‘연간 유지비 계산기’를 만들어 본다면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훨씬 현실적인 자금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